p538
사르데이스가 아테나이인들과 이오니아인들에게 함락되어 불타버렸는데 다레이오스 왕은 이오니아인들이 반기를 든 대가를 톡톡히 치르게 되리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에 그들에 관해서는 아무 언급도 않고 아테나이인들이 누구냐고 물었다고 한다. 그리고 대답을 듣고 나서 활을 달라고 하더니 시위에 화살을 얹고는 하늘을 향해 쏘았다고 한다. 그리고 허공을 향해 쏘며 외쳤다고 한다. "제우스시여, 제가 아테나이인들을 응징할 수 있게 해주소서!" 그렇게 말하고 나서 그는 시종 가운데 한 명에게 식사 시중을 들떄마다 "전하. 아테나이인들을 기억하소서!"라고 세 번씩 외치도록 명령했다고 한다.
기원전 5-7세기 경에 페르시아 제국을 다스리고 최고의 권력을 가진 사람도 자기 의지에 의하여 매일 같은 시각에 복수의 마음을 품고 기억하는 것은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주위 환경을 적절히 활용하여 중요한 기억을 되세김 하는 방법과 같이 인간 본성의 한계를 극복하도록 해야 한다.
p563
도시든 민족이든 큰 환란을 앞두고는 반드시 어떤 전조가 나타나기 마련인데, 키오스인들에게도 사전에 뚜렷한 전조가 나타났다. 첫째, 그들은 100명의 젊은이들로 구성된 합창가무단을 델포이로 보냈는데, 그중 두 명만 돌아오고 나머지 98명은 역병이 붙잡아 갔다. 둘때, 그 무렵에, 그러니까 해전이 벌어지기 직전에 시내에서 읽기와 쓰기를 배우던 아이들 머리 위로 지붕이 무너져 120명의 아이들 중 한 명만 살아남았다. 신들이 미리 이런 전조를 보낸 뒤 라데 앞바다의 해전이 도시의 무릎을 꿇렸고, 해전에 이어 히스티아이오스가 레스보스인들을 이끌고 와서 약해질 대로 약해진 키오스인들을 힘들이지 않고 정복할 수 있었다.
헤로도토스의 생각대로 정말 어떤 도시나 민족에 나쁜 징후가 나타나면 큰 환란을 앞두고 있는 것일까? 그것도 그런 나쁜 징후는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나타났다고 하는데, 2014년 세월호 참사건도 유사한 것인가? 최근 김상근 교수님이 세월호 참사건을 가지고 아포리아 시대에 관련된 인문학 특강을 진행해주셨는데, 앞으로 환란이 발생할 수도 있는지 여부와 그에 대한 대처를 생각해볼 필요도 있다.
p638
크세르크세스의 숙부인 아르타바노스가 말했다. "전하, 서로 상반된 의견들이 제시되지 않으면 그중 더 나은 의견을 고르지 못하고 이미 제시된 의견을 따르는 수밖에 없사옵니다. 여러 가지 의견이 제시되어야만 고를 수가 있는데, 그것은 순금 자체만으로는 순도를 알 수 없고 다른 금과 함께 시금석에 문질러보아야 어느 쪽이 더 나은지 알 수 있는 것과 같사옵니다.."
어떤 선택을 할 때는 항상 대안이 필요하다. 대안을 생각해낼 수 없다면 상책, 중책, 하책으로 구분하여 그 중 상책을 선택하고 각가지 선택이 잘못되었을 때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놓아야 한다.
p640
아르타바노스가 이어서..
"지금은 이 회의를 파하소서. 그리고 혼자 심사숙고해보시고 적기라고 여겨질 때 전하께서 상책이라고 생각하시는 바를 저희들에게 통고해주소서. 심사숙고하는 것보다 더 유익한 것은 없다고 생각하기에 드리는 말씀이옵니다. 좋은 계획을 세운 자는 설사 어떤 방해를 받는다 해도 계획이 훌륭했다는 사실에는 아무것도 달라진 것이 없고, 계획은 우연에 의해 좌절된 것이옵니다. 하오나 나쁜 계획을 세운 자는 설사 행운의 도움으로 횡재를 한다 해도 계획이 나빳다는 사실에는 아무것도 달라진 것이 없사옵니다.
난 계획을 짜는 것을 즐기기 때문에 어떤 일을 함에 있어서 계획을 열심히 짠다. 하지만 그 이후 계획데로 실천하지 못하고 좌절하고 마는데, 그럴 때마다 계획을 세우면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또는 계획을 제대로 짜지 않아서 제대로 실천을 못했다. 등의 생각을 하곤 했다. 그 결과 계획을 짜는데에 있어 약간은 소홀히 하고 있었는데, 이 글귀를 읽고 보니 계획을 짜는 것은 정말 중요하고, 결과가 어떻든 항상 열심히 계획을 짜면 계획을 짜는 실력이 향상되어 좋은 결과를 가져다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p641
아르타바노스가 마르도니오스에게
"모함이란 참으로 무서운 것이네. 모함은 두 사람을 범죄자로 만들고, 한 사람을 그 피해자로 만들기 때문이네. 모함하는 자가 범죄자가 되는 것은 그 자리에 없는 자를 고발하기 때문이며, 그의 말을 믿는 자가 범죄자가 되는 것은 정확한 사실관계를 알아보기 전에 판단하기 때문이네. 그 자리에 없는 자가 두 사람에 의해 피해를 보는 것은, 한 사람은 그를 모함하고, 다른사람은 그를 나쁘게 여기기 때문이네."
p657
크세르크세스가 대로하여 퓌티오스에게 말하길
"사람의 마음은 귀 안에 살고 있소. 사람이 좋은 말을 들으면 몸이 기쁨으로 가득 차지만, 나쁜 말을 들으면 노여움으로 부풀어 오르오."
p662
아르타바노스가 크세르크세스에게
"전하께서는 인간은 상황의 지배를 받는 것이지 상황을 지배하는 것이 아님을 아셔야 하옵니다."
"닥칠 수 있는 모든 것을 숙고하기에 계획을 세울떄는 소심하지만 계획을 수행할 때는 용감한 사람이야말로 가장 유능한 사람일 것이옵니다."
아르타바노스는 큰 규모의 함대와 육군을 이끌고 헬라스인들을 공격하는 도중에 군사들의 규모가 많을 수록 2가지 적이 더 무섭고 강해진다고 하였다. 폭풍이 불 때 많은 함대를 받아 주고 안전하게 지켜줄 큰 항구가 없기에 함대의 규모가 클수록 바다라는 적이 위험하고 멀리 나아가고 적군이 저항하지 않을 경우 더 많은 땅을 얻느라 육지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낼수록 기아에 시달릴 위험이 있다고 하였다. 단순히 수를 늘리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깊은 숙고를 하여 현재 처해진 상황에서 최상의 선택을 하여야 한다.
p911
키루스 2세가 아르템바레스에게
"부드러운 나라에서는 무드러운 남자들이 태어나는 법. 놀라운 곡식들과 용감한 전사들이 같은 땅에서 태어나기란 불가능하기 떄문이오."라고 그는 말했다. 그래서 페르시아인들은 그의 말이 옮음을 인정하고 물러났고, 자신들의 견해가 퀴로스의 견해보다 못하자. 평야를 경작하며 남의 노예가 되느니 척박한 땅에 살며 지배자가 되기를 택했던 것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 다른 지식인의 해석을 살펴보고 싶다. 하지만 나 나름데로 이해한 바는 좋지 못한 환경이 강한 인간을 만든다는 것이다.
인간은 힘든 상황에 처해질수록 그것을 타파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다. 하지만 생활이 편해지고 문제가 보이지 않게되면 교만해진다. 이것은 배가 고픈 것고 식후에 배가 고프지 않은 것과 같은 세상 순리이다. 인간이 처한 상황은 항시 변화하는 것도 진리이므로 식후에 미래의 배고픔을 위해 식량을 준비하는 것처럼 좋은 상황이라고 생각되면 그 반대를 생각하고 여러 방면으로 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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