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8일 화요일

옳은 말 법술지사는 위험 한비자 화씨

 화씨지벽

초나라 화씨(和氏)는 땅에서 주운 옥덩어리를 보옥이라 여겨 군주(여왕, 무왕)에게 바쳤는데, 잘못된 감정으로 인하여 벌을 받게 되었다. 두발이 잘린 것보다 자신의 진실함과 옥의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여 매우 슬퍼하였다. 이에 대한 소문이 문왕에게 알려지고 재감정을 통해 결국 천하의 보옥이라는 것을 인정 받고 많은 상을 받았다

옥을 바치는 것과 법술을 제안하는 것

한비자 옥과 법술 비교


초나라 도왕, 진나라 효공과 같이 법술을 받아들일 만한 군주가 드물고, 반대 세력(신하, 백성)의 반발은 강하기 때문에 법술지사가 의견을 내보이려면 목숨을 걸어야 한다.

이런 까닭에 세상은 어지럽고 패왕이 나타나기 어렵다.


초나라에서의 오기

▧ 도왕이 받아들여 법술을 시행했으나 도왕의 죽음 이후 반대세력에 의해 죽음

진나라에서의 상앙

▧ 효공을 도와 법술을 시행하였으나, 효공의 죽음 이후에 숙청 당함[/su_box]


둘다 법술을 제안했으나, 진나라는 상앙의 법을 실행하여 부강한 나라가 되었고,

초나라는 오기의 의견을 따르지 않아 나라가 어지러워졌다.

법술 이론은 옳으나 법술을 제안한 자는 위험한 상황에 놓여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생각해보기

법술지사는 독해야 한다.

‘독하다’라는 말은 사람의 마음이나 성격에 대하여 ‘굳세다’, ‘강하다’, ‘모질다’, ‘사납다’ 등의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법술지사의 ‘독함’은 '자신의 신념(자신만의 철학?)에 대한 확고함'이라고 생각합니다.

진나라 상앙과 초나라 오기는 매우 독한 사람이었습니다. 상앙은 자신의 법 제도를 칭찬한 백성들을 "법에 관하여 감정을 드러냈다"라는 죄목으로 잡아들였고, 오기는 아내에게 허리띠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는데 요청한 것보다 더 잘 만들었다고 이혼하였습니다.

독한 행동으로 인해 주위에 적이 많이 두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상앙은 진나라를 강국으로 만들었고, 오기는 초나라에 오기 전에 위나라를 강한 나라로 만들고 영토를 확장하였습니다. (진나라와의 전투에서 64승 12무 무패)

법술이 유익하다고 믿게끔 하여야 한다.

“평양 감사도 저 싫으면 그만이다.”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아무리 유익한 것이라도 상대가 원치 않을 때가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상대에게 유익한 법술을 시행하려면 다음 방법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강제로 법술을 시행하는 방법과 상대가 원하도록 만드는 방법입니다. 법술지사가 막강한 권력을 가지고 있다면 첫 번째 방법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그렇지 않습니다. 법술을 제안한다는 것은 자신을 위험에 내모는 것과 일맥상통합니다. 시행되기도 전에 견제 당하거나 죽음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결국 후자의 방법을 최대한 활용해야 하는데, 앞서 언급했듯이 사람들은 법술을 꺼립니다.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 상대가 자신에게 유익하다고 믿게 만들어야 합니다. 그렇게 하려면 이 분야에 대한 지혜와 지식을 갖추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사람은 자신보다 더 아는 자의 말을 따르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환자는 의사를, 승객은 선장을, 여행자는 안내원을 믿고 따르는 것과 같습니다. 이처럼 법술지사도 그 분야의 지식과 지혜에 대하여 누구보다 뛰어나야 합니다. 그렇게 된다면 법술을 제안함에 있어 반대 세력의 힘을 약화시키고 좀 더 수월하게 될 것입니다.

여담이지만 화씨(和氏)도 옥에 대한 지식(옥감정)을 갖추고 있었다면 벌을 피할 수 있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